봉화산 정토원
   
   
 








후 회- 나는 국민이 너무 무섭다 -

글쓴이 : 관리자 등록일 09-07-03 19:47     조회 825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노. 무. 현-
    
    
    
    




     
     
    후  회

    - 국민이 나는 너무 무섭다 -

     

    2002년 대선에 즈음해서

    유시민이 주축이 되어 노무현을 지지하기 위해 창당된 개혁국민정당에 입당을

    했었다
    매일 저녁 모임을 갖고 압도적으로 우세해 보였던 이회창 후보에 비해,

    비젼 있고,실행 능력있고 도덕적으로 우월한 노무현을 대통령 한번 만들어보자고

    그 추운 거리에서 기호를 외치고 손가락을 흔들며 들떠서 흥분했었다.


    우리가 이루었던 기적의 기쁨도 잠시였고 어느새 대통령 노무현은 5년 내내 국민

    스포츠라
    불리던 노무현 까기의 희생자가 되어 있었다.


    당시 내 마음에 가장 생채기를 냈던 한마디는

    노무현 비판자들의 "나도 한 때는 노사모였어"였다.
    아군이라 믿었던 그들이 어디

    선가 들려오는 개나발에 휩쓸려 어느새 노무현 죽이기에 첨병이
    되어 앞장서고

    있었다.


    공은 간데없고 과만을 가지고 벼랑 끝으로 내몰린 전직 대통령의 죽음 앞에서

    그들은 다시 외친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나도 사실을 당신을

    좋아했었다고...', '당신은 참 좋은 대통령이었다고....'.


    사람들은 솔직하지 못하다.

    까놓고 얘기하자. 지켜주지 못한 게 아니고 지켜주지 않은 거잖아.

    왜 노무현이어야 하는지 성찰없이 바람에 휩쓸려 지지했다가 뭘 잘못했는진

    모르지만 남들이
    그렇다니까 같이 욕하고 서거 소식 하루만에 국정을 실패하고

    도덕마저 타락한 대통령에서
    성군으로 추앙하는 이 모순을 저지르는 국민이

    나는 너무 무섭다.


    요즘 나는 매일 후회한다.

    그깟 몇푼에 양심을 팔고 쥐새끼만도 못한 인간을 대통령이랍시고 찍는 자들을

    위해서
    그 소중한 사람을 내주었다는 생각에 미칠 것처럼 마음이 무겁다.


    그냥 놔둘걸... 그랬으면 그분도 기득권이 되어서 어여쁜 손주들과 행복한 여생을

    보내셨을 것을...
    지켜주지도 못할 것을 내 욕심은 왜 부렸던가!


    노무현 대통령의 추모 열기 속에서도 나는 불안하다.

    이것이 한나라당이 말하는 '정 많은
    우리 국민이 겪는 광풍'에 지나지 않을까봐.

    감당할 수 없는 희생에도 불구하고 다음 대선에 '박모 여인'의 의기양양한 낯을

    보게 될까봐.


    이럴수록 더욱 악랄해져야 한다는 걸 알지만 지난 몇 년을 되돌아 볼 때 국민이

    정말 각성했는가
    에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우리에게 진정 민주주의란 무엇일까? 더이상 우리에게 소중한 사람들과 가치를

    잃지 않기 위해서라도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할 문제다.


    오늘따라

    지난 '참여'정부와 '참여'민주주의에 '참여'의 가치가 처절하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가치를 깨닫지 못하고 독재의 향수에 젖어있는 사람들에게 민주주의란

    어떤 의미일까?


    500만의 추모객이 모두 이 아픔을 통절하고 진정 뼈에 새기고 있을까?

    알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답을 듣기를 미루고 싶은 두려운 질문들이다.


     
     

    2009.6.11 글: 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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